대통령이 되자마자 이명박스러운 트럼프의 정체가 급격히 드러난다.
오바마 헬스케어를 손보겠다는 것은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려던 이명박과 같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은 미국판 환경 파괴 사대강 사업이다.
비밀감옥을 부활시키고 고문을 허용하겠다니, 이명박처럼 민간인 사찰을 자행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CIA를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것도 원세훈을 내세워 국정원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삼은 이명박을 연상시킨다.
광범위한 화석연료 개발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정책도 해외자원개발을 내세워 뒷돈을 챙긴 이명박의 미국판이다.
국익을 내세우며 자신과 주변 똘마니들의 사익을 챙길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세어보니 트럼프 취임 이래 거짓말한 횟수가 132건에 이른다고 한다.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었던 이명박은 아예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라고 눙치고 도망갔다.

그러고 보니 외교도 트럼프와 이명박이 신통하게 닮았다.
숙적 러시아 푸틴과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트럼프를 보면, 독도 문제에 관해 일본 총리에게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속삭였다던 이명박이 오버랩 된다.
나라의 크기가 달라서 그렇지 트럼프나 이명박이나 똑같이 혐오스러운 놈들이다.

무기를 도입하면서 삥땅 뜯지 않는 것은 트럼프가 낫고 노골적으로 인종차별 안 하는 것은 이명박이 낫다.(미국은 무기를 파는 나라이지 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 한국은 인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그렇겠지)
그러나 각자 자기 나라를 위한다면서 나라를 멸망의 문턱까지 이끄는 것은 결국 두 놈이 똑같을 것이다.
다만 이명박은 대한민국만 망가뜨렸지만 트럼프는 미국만 망가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를 그대로 놓아두거나, 차기 대통령을 엉터리로 뽑았다간 대한민국이 거덜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