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만주를 무대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들의 각축을 그린 김지운 감독의 한국식 마카로니 웨스턴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 The ugly)」를 배낀 것이 분명하다.

우리 정치판도 그렇게 분류할 수 있겠다.

다 똑같은 놈들이 아니다.

새누리 일당이 ‘나쁜 놈’이라는 것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는데(황교안을 대통령 후보로 미는 걸 보면 ‘나쁜 놈’ 정도가 아니라 ‘흉악한 놈’이라 해야 할 듯), ‘이상한 놈’을 바른정당으로 해야 할지, 국민의당으로 해야 할지는 좀 헷갈린다.

둘 중 하나를 ‘이상한 놈’이라 한다면 다른 하나는 ‘The ugly(지저분한 놈)’으로 해야 마땅할 듯하다.

유일한 정권교체 주체인 더민주당은 요즘 하늘 높은 것 모르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좋은 놈’으로 분류하기는 아직 좀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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