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박근혜를 허수아비로 세우고 국정을 ‘농단(壟斷)’할 때에,

청와대에 웅크리고 앉아 ‘농탕(弄蕩)질’을 치던 박근혜는

이제 탄핵심판 결과를 기다리며 ‘농성(籠城)’에 들어갔다.

권력 서열 1위를 알아 모시며 온갖 ‘농간(弄奸)’을 일삼았던

권력 서열 3위의 비서실장 김기춘은 국회 국정조사 자리에서도

“나는 최순실이란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다” “이제 보니 내가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는 식으로 ‘농변(弄辯)’을 늘어놓는다.

그 밑에 있던 우병우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농교(弄巧)’하고 있고,

이들을 상대로 이완영, 이만희, 백승주 등은 온갖 ‘농기(弄技)’로 국회를 ‘농락(籠絡)’하고 있다.

나라에 거짓과 썩은 빛이 ‘농후(濃厚)’하니 필시 ‘농궤(膿潰)’할 조짐이다.

농단(壟斷); 모든 것을 제 이익에 맞춰 제 뜻대로 함

농탕(弄蕩): 남녀가 난잡한 행동으로 함부로 놀아나는 일

농성(籠城): 성문을 굳게 닫고 지킴

농간(弄奸): 남을 속여 일을 그르치게 하려는 간사한 짓

농변(弄辯): 농으로 수다스럽게 지껄임

농교(弄巧):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거나 잔꾀를 씀

농기(弄技): 재주를 부림

농락(籠絡): 남을 교묘한 꾀로 속여 제 마음대로 놀리거나 이용함

농후(濃厚): 짙고 두터움

농궤(膿潰): 종기가 곪아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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